지휘자 정명훈, 생애 첫 전국 순회 피아노 리사이틀 연다

2014-08-21 08:07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이 시대 최고의 지휘자로 더 유명한 마에스트로 정명훈(61)이 피아니스트로 전국 순회 피아노 리사이틀을 나선다.

작년 12월, 독일의 명 레이블 ECM을 통해 발매했던 그의 첫 피아노 앨범 이후 1년여만에 성사된 무대다.

오는 10월 5일 창원 성산아트홀과 10월 12일 대구 시민회관을 시작으로 12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월 18일 대전 예술의전당, 12월 20일 고양 아람누리에서 공연한다.

 첫 피아노 리사이틀을 앞둔 정명훈은 “예순이 되면 나는 일로서의 음악을 그만두고 진짜 음악을 하고 싶었다. 내게 피아노는 진짜 음악”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중 서울 공연의 개런티 전액을 2008년 설립한 비영리재단 (사) 미라클오브뮤직으로 전액 기증할 예정이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음악인생은 5세때 피아노로 시작됐다.  15세 때 정트리오로 미국과 유럽에 연주여행을 다녔고, 21세되던 1974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2위를 하며 피아니스트로 주가를 높였다. 1976년 미국 뉴욕청년심포니를 지휘하면서 포디엄에 오르기 시작하여 1979년 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본격적인 지휘자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갔다.  ‘피아니스트 정명훈’ 보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먼저 떠올리는 이유다.

그동안 소수의 실내악 무대에서만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지난 해 둘째 아들 정선이 독일의 명 레이블 ECM에 프로듀서로 입문하면서 그의 첫 피아노 앨범 '정명훈, 피아노'가 탄생했다. 이 앨범은 1만장 넘게 팔려 코어클래식(Core-classics) 음반으로는 보기 드문 플래티넘 디스크를 기록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전반부는 지난 앨범의 수록곡으로 꾸미고, 후반부는 쇼팽의 작품들로 꾸밀 예정이다. 관람료 R석 13만2000원/S석11만원/A석 7만7000원/B석 4만4000원.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