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더 벌고 덜 받아'… 우투증권은 적자에도 연봉 1위
2014-08-20 16:36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상반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았으나, 적자를 기록한 우리투자증권보다 적은 보수를 받고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내 4대 증권사 반기보고서를 보면 우리투자증권이 1~6월 직원 1인 평균 3900만원을 급여로 지급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3727만원), 대우증권(3700만원), 삼성증권(3672만원) 순으로 보수가 많았다.
4개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ㆍKDB대우증권 2곳만 급여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액수가 5300만원으로 평균 급여보다 42% 이상 많았다. 대우증권도 급여보다 영업이익이 33% 가까이 컸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56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다.
삼성증권은 1인 평균 번 돈이 1980만원으로 급여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직원 보수는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많았지만, 임원에서는 삼성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등기임원은 1인 평균 보수가 6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6개월 동안 급여 3억7500만원 및 상여 6억5800만원, 기타 100만원을 합쳐 총 10억34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이 회사 등기임원은 평균 3억750억원을 받아 삼성증권 절반 수준에 그쳤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급여 4억2500만원, 상여 2억3180만원을 합해 총 6억56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