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지검장 의심 CCTV 추가 확보, 음란행위 장소 2곳 이상
2014-08-20 15:18
음란혐의' 영상 감식결과 이르면 내일 나와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음란행위 장소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일 오전 백브리핑을 통해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의 음란행위 장소가 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국과수에 의뢰한 CCTV 3개 외에 추가로 4개의 CCTV를 확보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관련 CCTV는 국과수에 보낸 상태다.
이들 CCTV 가운데는 김 전 지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체포시각 2시간 전 제주 관사 인근 상가를 배회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도 포함됐다.
고 과장은 "이 시간대에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은 1명 뿐이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서 확인 중이다"라며 "CCTV 화면은 원거리 영상과 근거리 영상이 있으며 이 가운데 음란행위 장면이 명확히 찍힌 영상은 1~2개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신고 여고생 보호차원에서 학생의 이모로부터 대신 답변을 받았으며 학생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음란행위 장면을 목격한 후 집의 창문을 통해 다시 한번 더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형법 245조 공연음란죄를 적용해 성폭력 전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며 "추측 보도를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과수의 분석결과는 이르면 21일 오후 또는 22일 중 나올 예정이며 수사결과 발표는 조율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김 지검장은 지난 13일 0시 45분께 제주시 중앙로 한 분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현햄범 체포됐다. 조사 당시 동생의 이름을 대고 주머니에서는 베이비로션이 나오는 등 석연치 않은 정황이 밝혀져 의혹이 커졌다.
이후 김 지검장은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한 뒤 현재 면직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