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오거돈, 부산발전위해 통 큰 회동...고소,고발 취하 합의

2014-08-19 14:34

[사진=서병수 시장과 오거돈 전 장관이 만남을 갖고, 지방 선거 당시 발생된 고소, 고발 사건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서병수 부산시장과 오거돈 전 장관이 6.4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고소, 고발사건을 모두 취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7일 오전 11시 부산시 7층 접견실에서 만난 서 시장과 오 전 장관은 부산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통 큰 화합을 하는 회동을 가졌다.

이날 두 사람은 향후 선거에서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처럼 불미스러운 선거풍토가 사라져야 한다는 것에 합의하고, 부산발전 현안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거돈 전 장관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진심어린 사과 표명에 대해 조건 없이 선거소송을 취하하고, 화해와 통합을 통해 부산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에 다각도의 협조와 함께 시민통합을 위한 일에 공동으로 매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 전 장관은 "우리 정치사에서 편 가르기, 즉 여와 야, 정파로 편을 갈라서 그것이 국민들까지 편을 가르게 되는 풍토는 바뀌어야 한다. 지난 선거에서도 부산시민대연합을 외쳐온 만큼, 부산시민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통합의 길로 전진해 나가고자 한다. 선거에서 일어났던 모든 상처를 깨끗이 잊고, 부산시민들도 부산발전을 위해 서로 친구가 되고, 동지가 되는 큰 마음을 열어주시기 바라며, 저도 서 시장이 부산발전을 위해 큰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지지자 및 부산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서병수 시장은 "깨끗한 정책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선거를 거치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나 오거돈 전 장관의 결정에 감사를 드리며, 선거에서 발생한 부산의 갈등과 분열이 남아있다면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치유되고 통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병수 시장은 지난 8월 4일 오거돈 전 장관 자택을 방문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오 거돈 전 장관이 마음을 바꾸면서 19일 극적으로 만남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