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공포 "지하철 굴착이 원인" 다른 공구 싱크홀 가능성은
2014-08-19 16:00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송파구 석촌 지하차도 하부에서 연장 70m 동공(싱크홀 종류)이 확인된 이후 정밀조사 중 5개소가 더 나타났다.
서울시 조사단은 지난 14일 '석촌 지하차도(지하철 919구간) 도로 함몰'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일 석촌지하차도 중심부에 폭 5~8m, 깊이 4~5m, 연장 70m 동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부피가 1400㎥ 규모에 이르는 거대 동굴이다.
이후 정밀조사를 벌인 서울시 조사단은 동공 5개소를 추가로 찾아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조사단은 잇단 동공이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 과정 중 시행한 실드(Shield)공법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드공법으로 연약지반에 터널을 뚫으면서 흙과 바위를 부쉈고, 이로 인해서 석촌 지하차도 위 지반이 내려앉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920공구는 롯데건설이 921공구는 포스코건설에서 시공을 맡았다. 9호선 3단계 구간 중 나머지 918공구와 922공구에는 실드공법이 쓰이지 않아서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시 윤방식 도시철도토목2과장은 "실드로 터널을 뚫은 920공구 및 921공구의 확인 작업에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공동 발생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