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조사 결과 중학생이 가장 낮아
2014-08-19 11:30
학생 표준화 인성검사 개발, 내년부터 정기검사
19일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위탁해 개발한 초·중등 학생들의 인성수준 검사 결과에 따르면 10개의 인성덕목별 추이가 초등생의 점수가 가장 높고 중학생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예의 8.53, 자기존중 8.27, 정의 8.13, 시민성 8.07, 책임 7.98, 배려·소통 7.57, 정직·용기 7.55, 자기조절 7.39, 지혜 7.34, 성실 7.29 순으로 높았다.
중학교는 예의 8.08, 정의 7.52, 책임 7.50, 자기존중, 배려·소통, 시민성 7.39, 정직·용기 7.24, 지혜 7.03, 자기조절 6.94, 성실 6.35 순이었다.
고등학교는 예의 8.11, 정의 7.78, 책임 7.64, 배려·소통 7.52, 시민성 7.41, 정직·용기 7.38, 자기존중 7.30, 지혜 7.14, 자기조절 6.96, 성실 6.14 순이었다.
인성수준은 삶의 만족도, 긍정정서, 부모-자녀 관계, 교사-학생 관계가 좋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KEDI 관계자는 “학교급에 따른 인성수준의 차이는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 긍정정서, 부모 및 교사와의 관계 등 관련 변인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수준과 연관해 이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성덕목에서는 예의가 8.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성실이 6.61로 가장 낮았다.
10개의 인성덕목별 전반적인 수준은 대체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고 자기존중, 성실, 자기조절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학생은 예의 8.22, 정의 7.72, 자기존중 7.70, 책임 7.55, 시민성 7.49, 정직·용기 7.36, 배려·소통 7.30, 자기조절, 지혜 7.14, 성실 6.68 순으로 높았다.
여학생은 예의 8.28, 정의 7.92, 책임 7.89, 시민성 7.79, 배려·소통 7.71, 자기존중7.63, 정직·용기 7.44, 지혜 7.22, 자기조절 7.06, 성실 6.52 순이었다.
자기존중과 성실의 경우 초등학교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간의 차이가 없다가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배려․소통과 책임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높지만 초등학교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가 가장 컸다.
예의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약간 높았지만 중학교에서의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가 없었다.
자기조절은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다가 중·고등학교로 가면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낮아졌다.
정직․용기, 지혜는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다가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가 작아졌다.
지혜는 중학교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았다.
정의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으나 중학교에 가서는 차이가 다소 작아졌다.
시민성은 학교급에 상관없이 여학생이 높지만 고등학교에서 차이가 더 커졌다.
한국교육개발원 주관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수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예비검사를 전국 68개교의 초5‧중2‧고1 18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후 문항의 일부와 추가·보완된 문항으로 본검사를 제작해 1184개교 4만여명에게 실시했다.
교육부는 교육개발원에 위탁해 개발한 초·중등 학생들의 인성수준 표준화 인성검사 도구와 매뉴얼을 초·중등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표준화 인성검사는 구체적 개념이 없고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거나 인성교육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부족해 인성교육을 실시하는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표준화된 인성검사 도구가 학교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내달 시․도교육청 인성교육 담당자 연수를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정기적으로 학생 인성수준을 측정․진단해 학교 현장의 인성교육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