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비정규직 채용안' 잠정 합의
2014-08-18 21:5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비정규직(사내하청)근로자의 정규직 채용 방안을 두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서는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빠져 향후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18일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19차 특별협의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를 특별채용하는 내용을 포함한 잠정 합의안을 냈다.
이날 합의안에는 기존에 논의하던 내용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특별채용 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는 늘리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측에서는 오는 2016년 하반기까지 총 3500명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제시해 왔다.
이날 합의에는 현대차 사측과 정규직 노조, 전주 및 아산공장의 비정규직노조가 자리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전주공장과 아산공장의 비정규직노조는 각각 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거쳐 합의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다만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화를 주장하고 있는 울산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달 19일 비정규직 통합대의원대회에서 "주·아산공장 노조의 입장을 존중하되 이번 협의에서 울산은 빠지겠다"며 이번 협의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 찬반투표를 통해 노동쟁의를 결정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2차 결과가 나오는 오는 21일 파업 수위를 결정해 22일부터는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통상임금 확대 여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