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실감나는 노화, 나이보다 젊게 사는 부부의 비밀
2014-08-18 12:58
성생활 활발한 부부, 나이보다 건강과 외모 실제로 더 젊어
건강한 부부 성생활이, 갱년기 증상 지연에도 유리
질 성형수술로 부부생활 회복의 계기로 활용하는 여성 많아
건강한 부부 성생활이, 갱년기 증상 지연에도 유리
질 성형수술로 부부생활 회복의 계기로 활용하는 여성 많아
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비는 안 오고 구름만 잔뜩 낀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휴가 분위기도 못 냈는데, 벌써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노화에도 예민해져 자칫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 쉽다. 우수수 빠지는 머리카락, 찬바람에 거칠어진 피부가 신경 쓰이고, 땀을 적게 흘리니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데도 혹시 요실금인가 싶어 철렁하게 된다.
그런데, 같은 나이라도 더 젊어 보이는 주부들이 있다. 유전적인 동안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공통점을 찾아보면 부부 사이가 화목하고 부부 공통의 관심사나 취미생활을 함께하고 있다는 점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부부가 연애 감정을 유지하다 보니, 서로 외모도 더 신경 써 가꾸면서 동년배보다 훨씬 더 젊어 보이게 되는 것이다.
노원역 에비뉴여성의원의 조병구 원장은 "금실이 좋은 부부의 신체 건강 나이가 더 젊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될 수 있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안면홍조나 발한·가슴 두근거림·식욕부진·성교통·요실금·감정의 기복 등 갱년기 증상은 노화로 인해 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데, 자주 쓰는 근육이 발달하는 것처럼 성호르몬 분비 또한 적정 수준의 성생활을 통해 유지되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이 성생활을 촉진할 뿐 아니라, 성생활이 성호르몬의 생성과 분비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배우자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는 부부는 어떤 장점을 얻게 될까. 질적·양적으로 충분한 성생활은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여줌으로써, 우울증이나 신경계통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성생활을 통해 칼로리를 소모하고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므로 다이어트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면역력이 증진되고, 피부면역 활성화와 골다공증, 요실금과 남성 전립선 질환 예방 등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상당기간 늦출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적정한 수준의 성생활을 유지하게 되면, 나이보다 젊고 날씬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안타까운 점은 갱년기 섹스리스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는 부부들이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섹스리스가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증상’인 것처럼 포기하고 체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말처럼, 성생활 또한 작은 계기로 인해 드라마틱하게 회복되기도 한다.
◇‘질 축소 성형술’, 수술 결정 시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담해야
실제로 부부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계기로 ‘이쁜이수술’이라고도 불리는 질 축소 성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여성들이 많다. 노원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에 따르면 질 성형 수술 상담이 많은 연령대는 40~45세이고, 수술은 35~40세 혹은 50세 전후에 많이 받는다고 한다.
질 성형수술은 많이 행해지는 데 반해 간단한 시술이 아니다. 그러므로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자신의 상태와 수술방식에 대해 꼼꼼하게 상담을 받은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기술적으로 질 점막을 정확하면서도 얇게 박리해 복원하기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질 입구만 좁히거나 질 근육의 복원 없이 점막만 제거하는 식으로 수술한 경우 효과는 적으면서 오히려 성교 시 통증 때문에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말뿐이 아닌 진짜 솜씨 좋은 전문의의 시술능력이 중요하다.
조병구 원장은 재수술 없이 만족스러운 여성성형술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의 근육 상태와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종합적인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며,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맞춤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이쁜이 수술에 벨라도나 레이저 시술을 추가해 시술하면, 질 점막을 단단하게 해 주어 수술 후 질 탄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섹스리스 상태에서 벗어나 성생활의 수준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데 성공한 부부들은 산부인과의 도움으로 조기 갱년기 증상을 예방하고 갱년기 지연도 가능해진다. 더 젊게 노년생활을 보내는 것은 물론 건강과 행복을 오래 누릴 가능성도 더 커지게 되는 셈이다. 황혼이혼도 흔해진 100세 시대, 부부가 백년해로하는 것이 후반기 인생에 대비하는 큰 투자라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