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형 굴착공사 현장점검 실시, 싱크홀 예방대책 수립
2014-08-17 11:01
석촌 지하차도 지하철 공사 원인 추정, 매뉴얼도 작성
국토교통부는 오는 18일부터 이달말까지 한국시설안전공단·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지반공학회 등 전문가들로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전국 대형 굴착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발생한 싱크홀과 공동이 지하철 9호선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터널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됨에 따른 조치다.
지난 5일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앞에는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이 나타났다. 13일에는 도로함몰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폭 5~8m, 깊이 4~5m, 연장 70m의 공동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별점검반은 전국에서 시행되는 지하철 공사와 도심지 대형 건축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주변 지역의 지반·지하수 변위, 굴착 안전성 등 시공상태와 공사장 주변의 안전관리 등을 1차로 점검하게 된다.
점검 후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조치하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물리탐사 전문가를 투입해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 탐사, 보링(Boring) 조사 등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관계부처, 지자체 및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싱크홀 예방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TF는 도시개발이나 건설공사시 시행하는 지반구조나 지하수 흐름에 대한 사전조사와 예방대책 수립 등 현행 제도의 이행실태를 점검·개선한다. 토질특성과 지하수위의 상관관계, 지하시설물 매립후 다짐기준 등 싱크홀 예방에 필요한 설계·시공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싱크홀의 징후와 행동요령을 담은 매뉴얼을 작성·제공하고 각종 인․허가 및 건설공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토부가 보유한 7대 지하시설물(상수도·하수도·전기·가스·통신·송유·난방) 정보와 시추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제공키로 했다.
국토부 건설안전과 관계자는 “서울·부산시 등 지자체와 환경부 등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원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국무조정실도 관계기관간 유기적인 협조를 독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