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 경찰,흑인 청년 총격 사망 발포자 공개..발포자 살해 위협
2014-08-16 11:06
15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토머스 잭슨 퍼거슨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9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에게 총을 쏜 경관은 대런 윌슨”이라며 “대런 윌슨 경관은 숱한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고교를 막 졸업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퍼거슨시에 있는 외할머니 집 근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9일 사망했다.
미국 미주리 경찰이 발표한 내용 등에 따르면 대런 윌슨 경관을 비롯한 경찰관들은 9일 오전 11시 58분쯤 편의점에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사망한 마이클 브라운과 그의 친구 도리언 존슨은 이날 오전 편의점에서 시가를 훔쳐 달아난 유력한 용의자와 인상 착의가 비슷했다.
이것이 화근이 돼 이날 오후 12시 1분쯤 길거리를 걷던 마이클 브라운과 다른 남성을 발견한 대런 윌슨 경관은 총격을 가해 마리클 브라운을 사살했다.
미국 미주리 경찰은 “총격 직전 마이클 브라운과 일행 중 한 명이 경관을 차 속으로 밀어 넣어 경관의 총을 놓고 몸싸움을 벌였다”며 “그 과정에서 차 내부에서 최소 한 차례 이상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이어 몸싸움은 차 바깥 거리에서도 벌어졌고 마이클 브라운은 여러 번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미국 미주리 경찰이 공개한 편의점 폐쇄회로(CC) TV 화면을 보면 시가를 훔친 두 명의 남성 중 한명은 덩치가 큰 흑인이다. 이 흑인은 옅은 색 셔츠와 카키색 반바지, 빨간색 모자를 착용했다.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마이클 브라운은 이 남성과 비슷한 복장을 해 미국 미주리 경찰은 동일인으로 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