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평구 “부평미군부대 관련 사료 모은다”
2014-08-14 11:24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 부평구(구청장 홍미영)는 2016년 반환예정인 부평미군부대와 그 주변에 관한 역사자료를 모은다.
구는 이달부터 일제강점기 조병창, 그리고 해방 이후 부평지역 내 미군부대 등과 관련한 각종 문서나 시청각자료, 유물 등을 접수한다.
부평의 도시 발전상과 변화하는 생활상을 담은 사진자료, 기타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보전 필요성이 있는 자료도 찾는다.
구는 이들 사료를 무상기증·기탁 등의 방식으로 수집한 후, 10월 경 유물평가위원회를 열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료는 구입할 방침이다.
구는 수집한 역사자료를 활용해 사료모음집을 제작하는 한편, 올 연말쯤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현재 구가 보유한 조병창·미군부대 관련 자료는 1950년대 발행된 영문 잡지와 사진 등이 중심이다.
구 관계자는 “사료 수집의 시간적·공간적 범위를 넓혀 시대상을 반영한 생활자료나 조병창·미군부대 관련 유물 등 다양한 역사자료 수집이 필요하다”면서 “수집한 자료는 향후 전시회나 반환될 미군부대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물을 기증하려면 부평구 각 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료기증창구에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한편 부평미군부대는 일제강점기 전쟁물자를 생산하던 곳이다. 1939년 현 캠프마켓과 주변 산곡동 일대에 ‘일본인천육군조병창’이 설치됐고, 이곳에서 잠수정을 비롯해 각종 무기류 등 전쟁 물자를 생산했다.
문화재청이 중앙문화재연구원에 맡겨 지난 2011년 캠프마켓을 조사한 결과, 일제강점기 건축물 등 근대건축물이 잘 남아 있어 역사적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세계2차대전 종전 후 조병창은 남한에 주둔한 미군의 주요 보급기지가 됐다.
한국전쟁 때부터 미군의 보급창과 의무대, 공병대, 통신대 등이 들어선 ‘애스컴’(Ascom)으로 불리다, 1970년대 이후 대부분의 기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빵공장(베이커리) 등만 남아 지금껏 ‘캠프마켓’으로 불리고 있다.
사료 기증·기탁에 관한 문의는 구 기획조정실 미군부대반환지원팀(☎032-509-606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