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스코, 실적부진에 6000명 추가감원
2014-08-14 11:07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어온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6000명의 직원을 해고키로 했다.
시스코는 13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 화상회의를 통해 최근 판매부진과 통신서비스 공급업체들의 수요부진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시스코 본사가 거느리고 있는 인력 7만3000명 중 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번 감원으로 시스코는 2억5000만~3억5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시스코의 세 번째 감원 조치로 지난 2011년에 1만1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도 4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날 시스코는 4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시스코는 지난 7월 마감한 회계 4분기 매출이 124억2000만 달러에서 123억6000만 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121억5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 감소한 22억5000만 달러, 주당 45센트를 기록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55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53센트를 상회했다.
올해 들어 12% 오른 시스코 주식은 이날 인력감축 계획 발표 후 이뤄진 시간외거래에서 1% 하락한 24.95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