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 두 차례 외식 제외하고 교황청대사관 직원식당 식판 밥

2014-08-14 17:09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 출처=교황방한위원회]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14일 오전 10시 17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방한 기간 동안 두차례 외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한교황청 대사관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속요리사도 이번 방한에 대동하지 않았다. 황 방한 일정 중 갖는 두 차례의 오찬인 아시아대표청년, 아시아 각국 주교들과 함께하는 만찬에는 한우, 서산마늘, 뻘낙지, 한과, 꽃게, 백김치 등 한식을 즐긴다.

교황청대사관 관계자는 “특별한 손님이 오시기 때문에 평소보다 신중히 준비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호화로운 식단은 교황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것이다. 일상적인 것을 원하시는 교황의 마음을 고려해서 간소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차례 외식 식단은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식단이 제공될 예정이다. 15일 아시아청년들과의 오찬에서는 숯불갈비와 갈비탕이 식탁에 오른다. 오는 17일 아시아 주교 90여 명과의 오찬에서는 한우등심구이와 낙지죽 등이 준비된다. 빵이나 비스킷을 좋아하는 교황을 위해 마늘빵과 한과가 후식으로 곁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