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허지웅 '명량' 설전 총정리, 그 허무한 결말 '미안'
2014-08-14 09:46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영화평론가 허지웅의 '명량' 설전이 허무하게 끝났다.
지난 6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죠.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이라는 글로 영화 '명량'에 대해 혹평했다.
이 글이 기사화되면서 '명량'을 극찬했던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지난 12일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얘기 했을 뿐인데, 거기에 '건전한 애국심'은 왜 나오며 '486세대' 얘기는 왜 튀어나오는지. 미쳤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글을 본 허지웅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진중권)이 너무 멀리 간 듯. 저는 자질 언급은 안 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는 글로 진중권 글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허지웅은 "진 선생이나 나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며 '명량'을 다시 평가했다.
한편, 커질 듯했던 두 사람의 설전은 진중권 교수가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도발, 억지). 미안"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기에 어이가 없어서 한 말"이라는 사과글을 올리면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