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중학생 3천명 수료

2014-08-14 11:00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가한 도서ㆍ산간지역 중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삼성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이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 뜻깊은 3주간의 시간을 보냈다.

삼성은 14일 도서‧산간 지역의 중학생 3000명이 3주간 참가한 '2014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식을 열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교육을 통해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할 목적으로 '12년 3월부터 시작한 교육 사회공헌 사업이다. 배움의 의지가 강한 도서벽지, 저소득층 가정의 중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대학생을 강사로 선발해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함양하며 장학금도 지급한다.

수료식은 중학생과 학부모, 대학생강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증 수여, 우수학생 시상, 중학생들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삼성 사장단 9명이 여름캠프가 열린 대학을 방문해 중학생들의 수료를 축하했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수료식에서 "드림클래스 캠프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이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데 큰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영어‧수학 실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 집으로 돌아가서도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갖게 됐다.

특히 교육시설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방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 부사관 자녀 240여명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통해 감성도 키워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박성영(제주도 세화중 1학년) 학생은 "집안 사정상 가족이 모두 떨어져 살고 있지만, 나를 위해 열심히 식당 일을 하고 있는 엄마를 생각하며 3주간 열심히 공부했다"며 "돌아가면 더 노력해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파주 전방부대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지수(경기 파주 법원여중 2학년) 학생은 "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곳에 살아 혼자 공부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젠 자신감이 생겼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아빠처럼 나라에 헌신하는 간호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백채연(충북 단양중 2학년) 학생은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서 답이 없을 것만 같았던 미래와 꿈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친구들과 생활하면서 내 자신이 한층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수료 소감을 말했다.

대학생 강사들은 중학생들을 가르치며 등록금 마련에도 보탬이 되고 교육 봉사활동의 의미를 느끼며 대학 생활에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됐다.

이보영(경희대 2학년) 학생은 "교육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희망을 준다는 것이 이렇게 뿌듯할 줄 몰랐다"며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훗날 '대학생 강사'라는 이름표를 목에 걸고 다시 캠프에 참가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