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은밀한 현장] "말하지 않겠어요"…입 닫은 이진욱과 김현주
2014-08-14 09:01
장면2. "작품에 관련된 질문만 해달라" - 최근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 유채영의 병실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킨 의리의 여배우 김현주. 가장 친한 친구를 먼저 보낸 사람의 심경은 어떨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밝은 표정으로 연기해야 하는 그의 솔직한 속내는 어떨까. 최근 절친 유채영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김현주에게 심경을 묻자 그는 "작품 이야기만 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연예인의 사생활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최근 연예인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지 말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파파라치 취재 방식에 대한 대중의 뭇매도 같은 이유다. 그렇다. 연예인도 사람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대중의 인기가 유일한 생명줄인 연예인은 자신의 사생활이 공개되는 현상에 대해 관대해져야 한다는 거다. 대중이 가장 궁금한 것은 연예인들의 보여지지 않는 사적인 영역이기 때문이고, 그들은 어느정도는 자신의 것들을 보여주며 대중과 친밀하게 소통해야 한다. 이것은 그들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했을 때부터 적용되는 일종의 기회비용 같은 거다.
연예인과 연관된 사건이나 사고, 혹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 있는 연예 행사장은 기자들이 운집하기 마련이다. 대중이 궁금한 것, 아직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신 듣고 글로 전하기 위해서다.
기자는 대중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직업이다. 연예인이 직접 참석하는 공식행사는 그동안 있었던 일련의 사건에 대해 직접 묻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고, 또 그렇기 위해서 기획된다. 연예인의 작품 홍보만을 위한 자리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이진욱과 김현주는 대중의 물음을 무시했다. 개인적인 영역이라는 이유로 질문받기를 꺼려했고, 직접적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의문과 궁금증, 소문이나 루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기자와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곧 대중과의 소통을 단절하는 태도다. '트로트의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헤어진 연인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싶다"는 말로 유인나와의 결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해시키려 했던 지현우의 태도와 일견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