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사 주식 취득 1239억…본격 지배구조 재편

2014-08-13 16:34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포스코가 포스코P&S 및 포스메이트 지분을 총 1239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히며 비핵심 사업 정리를 본격화했다.

포스코P&S와 포스메이트는 지분을 처분한 돈으로 포스코로부터 각각 포스코AST‧포스코TMS, 엔투비 지분을 인수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0월 30일 포스코P&S로부터 이 회사 주식 318만5136주를 1136억원에 장외에서 취득한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같은 날 포스코는 포스메이트로부터 이 회사 주식 9만6628주를 103억원에 장외에서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것으로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P&S 지분은 95.3%에서 96.0%로 늘고, 포스메이트 지분은 54.5%에서 57.3%로 증가한다.

포스코가 두 회사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지배구조 재편 작업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최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사업구조 재편 안건을 결의했다.

이사회에선 포스코P&S가 포스코AST 및 포스코TMC 지분을 취득해 철강 유통‧가공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또 포스메이트는 엔투비 지분을 취득해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사업군으로 묶기로 했다.

그동안 포스코가 5개 계열사 지분을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포스코를 중심으로 포스코P&S 및 포스메이트는 중간지주회사, 포스코AST‧포스코TMC‧엔투비는 손자회사가 된다.

이를 위해 포스코P&S는 10월 30일 포스코로부터 포스코AST(1738만6952주)와 포스코TMC(203만456주) 주식을 장외에서 각각 952억원, 184억원에 취득한다.

주식을 취득하면 포스코P&S는 포스코AST 지분을 100%, 포스코TMC 지분을 67.8% 보유하게 된다.

포스메이트 역시 같은 날 포스코로부터 엔투비 주식 103만주를 103억원에 취득해 이 회사 지분 32.2%를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식 취득 일정이나 감정 평가액 등은 법원의 인허가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며 "향후 자회사의 유사‧중복사업을 조정해 포스코의 재무적 건전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핵심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에 맞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