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명량' 특수 '톡톡'… 정기예금 완판·투자 수입 '쏠쏠'
2014-08-13 07:34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11일 내놓은 1000억원 한도의 '우리나라사랑 명량 정기예금'이 하루 만에 전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에도 같은 상품을 선보였고, 당시도 하루 만에 모두 판매된 바 있다. 특히 11일의 경우 보도자료를 내지 않는 등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점 문을 연 지 5시간 만에 완판됐다.
우리은행은 1597년 명량해전 후 417년이 지난 것을 기려 상품 가입자 가운데 417명을 추첨해 명량 관람권(2매)을 증정했다. 또 13척으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것을 감안해 관객 13명에게 VIP 관람권(4매)을 제공했다.
하나은행이 지난 24일 출시한 '무비 정기예금 명량' 상품도 10영업일 만에 6월 판매 한도인 30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이 상품은 영화 명량 관람객이 700만명을 넘으면 연 2.7%의 금리를 주기로 해 예금 가입자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영화 명량에 투자한 덕분에 수익을 봤다. 산업은행은 CJE&M 문화콘텐츠 펀드를 통해 17억5000만원, 기업은행은 IBK금융그룹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5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관객 1000만명 돌파하면서 두 은행은 각각 7억원, 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1500만명을 넘어설 경우 수익은 각각 15억원, 4억5000만원으로 불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