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손보협회장은 LIG손보 출신…김우진·장남식 2파전(종합)
2014-08-12 15:11
오는 18일 회원사 사장단 투표로 최종 결정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손해보험협회 회장 후보가 장남식(60), 김우진(61) 전 LIG손해보험 사장으로 압축됐다. 이에 따라 장기간 공석이었던 손보협회장직이 오는 18일 최종 투표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2일 오전 회의를 열고, 장남식 전 사장과 김우진 전 사장을 차기 손보협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김우진 전 LIG손보 사장은 1953년 경남 진해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로 입사해 1992년 럭키화재해상보험(현 LIG손보) 경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동경사무소장, 경영지원담당 이사, 자산운용본부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등을 지냈다.
하마평이 무성했던 삼성, 현대는 업계 상황을 고려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삼성 및 현대 출신이 협회장을 맡게 되면 업계 지형이 완전히 대형사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손보협회장은 관료가 아닌 민간 출신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가 더욱 주목하고 있다. 민간 출신 손보협회장은 메리츠화재 출신인 박종익 전 협회장이 2002년 임기를 마친 뒤 12년 만이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즉각 김우진 부회장에 대한 후보지명을 철회하고, 김 후보가 협회장으로 선임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김병헌 LIG손보 사장,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김학현 NH농협손보 사장 등 이사회 구성원 6명과 이근창 영남대 교수, 김용덕 숭실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 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