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에 2분기 소비, 전국 시·도 대부분 감소

2014-08-12 13:24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 사고 여파로 지난 2분기 소비가 전국 대부분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중 제주(9.5%)와 서울(1.8%), 충남(1.4%), 경기(0.8%)를 제외한 12개 시·도의 올해 2분기 소비(대형소매점 판매 기준)가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특히 광주(-10.9%)와 충북(-9.3%)은 신발·가방, 의복 등 중심으로 소비가 많이 줄었다. 전북(-5.6%)과 울산(-4.8%), 전남(-4.7%) 등에서도 소비 부진이 뚜렷했으며 전국 평균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줄었다.

백화점판매는 광주(-14.8%), 대구(-8.6%), 울산(-8.4%) 등 집계 대상 지역 10곳모두에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 5.2%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세월호 사고 여파로 2분기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고용은 전국적으로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8% 늘었다.

광주(5.2%), 경기(4.1%), 충북(3.9%) 등 13개 시도는 음식·숙박업과 제조업, 도소매업의 호조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울산(-0.9%)과 전북·전남(-0.6%)은 도소매업과 제조업, 농림어업 부진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대전(9.7%), 광주·경기(6.6%) 등은 증가세였고 세종(-11.0%), 전남(-6.1%), 경남(-4.4%) 등은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소비자물가는 전국적으로 작년 동기보다 1.6% 올랐다. 충남(0.7%)과 강원(1.0%)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광주(2.1%)와 서울·경남(1.8%) 등은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다소 높았다.

건설수주는 세종(635.6%)과 울산(245.5%), 대전(201.9%) 등에서 주택과 철도·궤도 등의 수주 호조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