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 상반기 경제적 비행로를 통해 약 50억원의 항공 연료비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비행거리를 단축할 수 있는 경제적 비행로(하늘의 지름길)을 통해 올 상반기 항공 연료비 약 50억원을 절감했다고 12일 밝혔다. 매년 5% 이상 증가하는 항공교통량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약 100억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경제적 비행로는 심야시간이나 우천 시 등에 군(軍) 훈련공역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해당 공역을 가로질러 비행거리를 단축할 수 있도록 만든 비행로다. 국토부 항공교통센터와 국방부(공군)간 합의 하에 현재 13개가 운영되고 있다.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상시 연락체계(핫라인)가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 운항한 민간 항공기(27만7512대) 중 경제적 비행로를 이용한 운항편수는 5만4747대(20%)로 집계됐다.

그 결과 기존 비행로 대비 약 48만 마일의 거리 단축과 1131시간 절약이 가능했다. 항공기 연료 측면에서는 항공유 약 1100만 파운드(금액 50억8000만원)이 절감됐다.

또 비행거리가 단축됨에 따라 항공기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1만5000톤가량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교통량이 매년 5% 이상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 비행로 이용에 따른 이득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탄력적인 국가 공역 운영과 효율적인 하늘길 제공을 위해 국방부와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