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입김 축구까지?...마윈 중국 프로 축구 '광저우헝다' 기강다지기
2014-08-12 11:05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9월 미국 상장을 앞두고 승승장구 하고 있는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입김이 이제는 중국 축구 프로팀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지난해 중국 프로 축구 최강팀인 '광저우헝다(廣州恒大)' 축구선수들을 위한 '9개 수칙'을 제안했다고 시나스포츠(新浪體育)가 11일 보도했다.
광저우헝다의 원래 주인인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대주주 마윈의 제안을 받아들여 프로팀 실력향상을 위한 '9개 수칙'을 발표, 엄격히 준수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최근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새롭게 급부상 중인 IT 업체의 희비가 광저우헝다에서도 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쉬자인이 영향력이 커진 마윈의 조언을 바로 받아들여 9개 수칙을 발표한 것이 최근 중국 시장판도의 변화까지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마윈은 광저우헝다의 지분 50%을 12억 위안(약 2005억원)에 인수해 중국 최강 프로 축구팀의 대주주가 됐다. 이와 함께 광저우헝다는 알리바바 산하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이름을 합쳐 '광저우·헝다·타오바오'로 새롭게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