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매쓰, 수학을 활용한 방학숙제 해결법 조언

2014-08-12 10:52
방학숙제 ‘수학체험보고서’ ‘수학독후감’ 작성요령

[시매쓰]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여름방학이 끝나감에 따라 방학숙제를 점검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특히 체험활동 보고서와 독후감은 많은 아이들이 부담을 가지므로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수학'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에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숫자는 누가 만들었을까?’ ‘왜 벌꿀의 집은 육각형일까?’ 등 평소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것이나 흥미를 느꼈던 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수학활동이 될 수 있다”며 “쉬운 주제부터 자료를 찾아 관찰과 실험을 해보고, 관련 서적을 찾아보는 태도가 결국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은 “특히 초등 저학년 때 현실과 연결 지어 설명할 수 있는 수학 개념을 많이 배우게 되므로 개념을 알고 난 후 관련 수학 책을 읽거나 체험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수학 체험 보고서와 독후감 작성 요령을 제시했다.

◆체험·탐구보고서 작성 요령
자신이 꿈꾸는 미래 직업과 관련된 체험활동을 추천한다. 수학 체험관이나 과학관련 캠프도 좋다. 수학체험관의 경우 서울 과학전시관 남산분관 내 수학체험관이 있다. 시간이 부족하면 지역 어린이회관 내 체험관도 좋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박물관이나 시청, 군청 등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것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장소를 정했다면 출발 시각, 이용 교통편, 소요 시간 등을 메모하여 계획표를 짜고 특히 해당 홈페이지에서 안내 책자 등을 다운로드 받아 체험장소에 대한 사전조사를 해야한다. 주제에 관한 준비물 뿐 아니라 사진기와 녹음기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간관리를 위해 계획표대로 일정을 진행하고 체험활동을 하면서는 '관람'보다 '관찰'의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항상 의문을 가지고 주제와 연결시켜 확장적 사고를 해야한다.

체험을 마친 후 ‘체험보고서’를 작성토록 한다. ‘수학적 글쓰기’는 단순한 글쓰기와 달리 논리적인 사고력을 발휘하여 질서정연하게 글을 쓰는 것이다. 육하원칙을 따르되, 체험 전 계획 단계에서 정한 내용과 실제 체험한 내용, 체험을 하면서 또는 체험이 끝나고 들었던 생각이나 느낌을 체계적으로 담는다. 수학적 개념이 현실에서 활용되는 것을 설명하다보면 사고력과 창의력이 길러진다.

◆ 수학 독후감 작성 요령
수학이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흥미로운 수학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독서 후 독후감을 완성해 독서교육지원시스템에 기록하면 도움이 된다.

간혹 아이의 방학숙제를 맡아주는 부모가 있지만 아이의 숙제를 보조하면서 자생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책 읽기가 익숙치 않은 학생이라면 신문이나 잡지를 활용해도 되며 특히 수학에 싫증을 낸다면 수학이야기 책으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부모는 아이를 재촉하거나 억지로 학습과 연관시키려 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부담 없이 읽도록 도아줘야 한다.

아이들은 대화나 표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데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일상생활을 얘기하듯 책의 내용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도록 해주는것이 좋다. 아이들이 엉뚱하게 상상력을 발휘하더라도 긍정적인 태도로 들어주며 책의 내용에 관한 퀴즈나 게임을 만들어 즐겨도 좋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가 끝났다면 본격적인 독후감을 작성한다. 독후감은 꼭 글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편지나 일기형식, 그림 형식도 좋다. 무엇이든 창의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독후감을 쓰는 습관을 들도록 한다.

내용을 정리할 때는 책을 읽고 어떤 개념을 알게 됐는지 나만의 글로 다시 정리하거나 “만약~이라면”과 같이 가정해서 쓰기,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 새로 알게 된 부분, 더 알고 싶은 부분 등을 생각하면서 쓰면 좋다.

초등학교 때 입력한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의 독서이력은 추후 특목고, 자사고 전형이나 대학 입시 전형에서도 유용하다. 이 시스템을 통해 초등학교 때 쓴 독후감을 대학 입학사정관까지 볼 수 있으므로 독후활동을 기록할 때에는 자신의 생각이 변화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