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0억 달러 규모 철강사 지분판매 착수...국유자산 매각 본격화
2014-08-11 16:50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인도 정부가 10조가 넘는 규모의 국유 자산 매각 작업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다음달 100억달러(약 10조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인도의 최대 국영 철강업체인 스틸오서리티오브인디아(SAIL) 지분 5%를 매각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석탄 채굴기업인 콜인디아(Coal India)의 지분을 각각 5%씩 매각함으로써 50억달러를 조달하려 했으나, 세일 매각 절차가 비교적 단순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 이같이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SAIL 지분 매각은 인도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유자산의 첫 번째 매물이 될 전망이다.
세일의 CS 베르마 회장은 다음 달부터 런던과 뉴욕, 홍콩, 싱가포르에서 180억~200억루피의 자금을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매각대상은 기관과 거액자산가로 소매투자자들은 제외되며, 지분매각 성사와 함께 정부 지분율은 80%에서 75%로 낮아진다.
이어 "정부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지분 매각을 한 것이지, 정부 소유 기업을 민영화하길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