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옴' 사망 아동 위탁모 해명 들어보니… '가관'

2014-08-11 16:40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해 돌봐온 중년 부부의 집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어린이 연쇄 실종사건을 파헤쳤다.

이날 정태민군을 위탁모에게 맡겼던 엄마는 "환경이 될 때까지만 그래도 좋은 데에 아이를 맡긴 게 낫지 않을까. 저는 그때 당시 생각으로는 1년 정도 고생해서 그냥 작은 가게라도 하나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데리고 오겠다고 이야기하니까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자기네가 데리고 있고 싶다 했다. 양자로 들이는 방법도 있고 돈을 줘서라도 자기는 아이를 데리고 있고 싶다고 했다"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안부 전하는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줬다. 하지만 최근 보내준 사진에는 뒷모습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태민군의 엄마와 외할아버지는 아이를 데려오려고 했지만, 위탁을 담당했던 여성이 아이를 돌려주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 신고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정태민군의 사망 소식. 중년 부부에 위탁된 정태민군은 옴이 몸 전체에 퍼져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소아과 전문의는 "이런 옴은 지금 시대에 처음 본다. 옴은 2일에서 3일 약만 발라도 낫는데 저 상태가 됐다는 것은 아이를 그냥 방치했다는 것"이라며 "뒤에 욕창도 보이는 걸로 봐서는 분명 방치를 통한 아동학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위탁모는 제작진에게 오히려 화를 내며 "경찰도 아닌 사람이 조사해도 되는 거냐"며 격분했고, 정태민군의 죽음에 대해서는 "의사의 오진에 피해를 입었고 이후 의사를 믿지 않게 됐다. 내가 알고 있는 경험적 치료과정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딱지가 지는 모습을 보고 낫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이 위탁모가 과거 임신을 못 한다는 사실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런 점으로 봤을 때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같이 방임해 버리는 행동을 보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진짜 너무 어이가 없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정신병자 아니야?",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처벌할 수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