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병원가거나 외출 때 아이 맡기세요" 서울시, 시간제 보육시설 확대

2014-08-11 08:28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급하게 아이를 잠깐 맡기는 '시간제 보육시설'을 올해 32개소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11개소를 처음 운영한 결과 이용 만족도가 커 대폭적으로 늘린 것이다.

시간제 보육서비스 이용대상은 6~36개월 미만 아동이다. 이용은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이내 시간에서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보육료는 시간당 4000원이다.

양육수당을 받는 전업주부는 월 40시간 내에서 1시간당 2000원(50%), 취업 및 장기입원 등으로 정기적 또는 단시간 보육이 필요한 맞벌이형 가구는 한 달 80시간 내에서 1시간당 3000원(75%)의 보육료를 국·시비 매칭(정부 50%, 시 25%, 자치구 25%) 지원한다.

지난해 선보인 서울시 시간제 보육시설은 주로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다. 올해 약 2배 늘어난 21개소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새로 추가했다.

시간제 보육시설로 지정된 곳에서는 △별도 시간제 보육실 설치 △3년 이상 보육경력, 자격 갖춘 전담교사 채용 △연령에 맞는 표준화된 프로그램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0~1세 아이들은 수유, 낮잠, 기저귀 갈이 등 일상생활이 편안하게 이뤄지는데 중점을 둔다. 2세반은 신체, 언어, 감각·탐색, 역할·쌓기, 미술 등 놀이활동이 충분하도록 한다.

시간제 보육 이용을 위해서는 처음 이용시 인터넷 '아이사랑보육포털(http://www.childcare.go.kr)' 회원 가입 뒤, PC(또는 모바일) 및 전화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시간만큼 신청하면 된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2018년까지 시간제 보육시설을 100개소까지 늘려 자치구별 최소 3~5개소씩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며 "가정양육 부모들의 긴급하고 일시적인 보육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