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 여름휴가지로 출발
2014-08-10 11:12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공습개시 긴급성명’ 발표 후 9일(현지시간) 예정대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이라크 공습 상황과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곧바로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섬으로 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약 2주 동안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으로 중간에 하루 정도 워싱턴으로 개인 용무 때문에 잠시 돌아올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라크 공습 시작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 계획이 변경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변경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면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더라도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고 국가안보 보좌관 등도 동행하기 때문에 군 최고 사령관으로서 요구되는 결정들을 충분히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름휴가에 앞서 지난 7일 이라크에 대한 '제한적 선별 공습'을 승인했으며, 미군은 다음날인 8일 곧바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 근처에서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