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반군 공습 개시,전투기ㆍ무인기로 3차례 공습 반군 사망..이라크 철군 후 처음

2014-08-09 11:28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이라크 반군 공습 개시로 이라크의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IS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을 방어하는 쿠르드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 반군에 대한 첫 공습을 했다”며 “미군 F/A-18 전투기 2대가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으로 8일 오전 10시45분(한국시간 오후 7시45분)쯤 아르빌 근처 IS 반군의 이동식 야포와 야포를 운반하는 트럭에 500파운드(225㎏)의 레이저 유도 폭탄을 투하했다”며 미국 이라크 반군 공습 개시를 알렸다. 미국 이라크 반군 공습 개시로 주목받는 아르빌에는 미군과 미군 시설이 있다.

미국 이라크 반군 공습 개시에 대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차 공습에 이어 GMT 기준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직후 미군 무인기(드론)가 IS의 박격포 기지를 폭격해 반군들이 사망했고 이로부터 1시간여 후 F/A-18 전투기 4대가 7대로 구성된 IS 콘보이 차량에 8발의 레이저 유도 폭탄을 투하했다”고 말했다.

미국 이라크 반군 공습 개시가 있은 이날 하루에만 총 3차례 공습이 단행된 것.

미국 이라크 반군 공습 개시 과정에서 미군 전투기는 걸프 해역에 머물고 있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에서 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비 대변인은 “미국인들이 있는 아르빌을 방어하기 위해 오늘 (1차 공습에 이어) 2차례 추가 공습을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라크 반군 공습 개시 배경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라크 현지의 미국인 보호 △소수민족에 대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범죄) 우려 등 긴급한 인도적 상황 △반군을 몰아내고 국가를 통합하려는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군을 지지하는 미국의 믿음과 약속을 제시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군사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종료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며 미국 이라크 반군 공습 개시 이후 추가로 공습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이라크 반군 공습 개시가 있기 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성명에서 “이라크 반군이 북부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도 아르빌로 진격하면 미군이 반군에 대한 선별적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