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家 갤럭시아컴즈 전자금융사업 확대…만년 적자 털까?

2014-08-10 08:10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조현준 효성 사장이 최대주주로 올라 있는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갤럭시아컴즈)가 전자금융사업 확장에 나서며 적자 실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갤럭시아컴즈는 지난달 7일 추가적인 전자금융업 등록 신청을 내고, 계열사 유상증자 참여 및 단기 차입금을 늘리는 등의 전자금융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 갤럭시아컴즈가 추가한 전자금융업은 교통카드 등 소액결제에 주로 사용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결제대금예치업 등이다.

결제대금예치업이란 예컨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돈을 입금하면 전자금융업자가 돈을 가지고 있다가 상품 배송이 끝나면 돈을 온라인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효성그룹에서 작년 이지스엔터프라이즈가 계열분리를 하기 전까지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 신청을 내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효성 관계자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결제대금예치업 등은 이미 기존에 갤럭시아컴즈가 해 왔던 사업"이라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금감원에 등록 신청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갤럭시아컴즈의 사업 확장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아컴즈 주가는 6월 23일부터 지난 8일 현재까지 40%나 올랐다.

하지만 갤럭시아컴즈는 여전히 실적 부진 및 부실 계열사 자금지원 등의 리스크는 껴안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아컴즈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으며 2010년 163억원, 2011년 345억원, 2012년 9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더불어 갤럭시아컴즈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갤럭시아디바이스 역시 적자를 내며 갤럭시아컴즈가 차입금 형태로 자금지원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아컴즈는 작년 갤럭시아디바스에 운전자금 명목으로 총 32억원의 차입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