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상반기 매출액 2조1305억원·영업익 1905억원

2014-08-08 16:10
해외법인 성장세 지속, 내실경영 강화 효과로 경영실적 호조 보여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하이스코가 작년 말 분할합병 이후 존속사업의 각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현대하이스코는 상반기 매출액(연결기준, 잠정치)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한 2조1305억 원, 영업이익은 19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말 냉연제품 재고의 미실현이익에 대한 실현분 548억 원을 제외한 1357억 원이 올해 상반기의 실질적인 영업이익으로, 이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은 55.3%를 기록하게 된다.

현대하이스코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자동차 산업에 힘입어 해외스틸가공센터의 실적이 향상되었으며, 본사에서도 수익성 위주의 수주활동 및 전략제품군 강화, 원가절감 등 내실경영 강화의 노력이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경량화설비 증설과 예산공장 및 중국 톈진공장 신설투자 진행현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경량화 설비 증설과 관련해 “자동차산업의 경량화부품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충남 예산과 중국 천진에 각각 핫스탬핑 설비 4기와 2기를 신설투자 하고 있으며, 2015년 상반기 안으로 설비완공 및 양산을 시작해 현재 연간 560만 매 수준의 핫스탬핑 제품생산 능력을 1980만 매 규모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충남 예산에 건설 중인 경량화공장에 대해서는 “총 1034억 원을 투자하여 건설 중인 예산공장은 지난 4월 1일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7월 말 현재 종합공정률 17.4%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초와 내년 4월에 각각 핫스탬핑 설비 2기씩 총 4기에 대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톈진공장의 핫스탬핑 투자에 대해서는 “272억 원의 투자비를 들여 기존 법인 부지 내에 핫스탬핑 설비 2기를 신설하고 있으며, 금년 말까지 시운전을 완료하고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톈진공장 핫스탬핑 설비 투자는 7월 말 현재 75.4%의 종합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핫스탬핑’은 강판을 가열한 뒤 특수제작된 프레스를 이용해 성형과 동시에 급냉함으로써, 종전의 일반적인 프레스 공정을 거친 제품보다 약 3배 이상의 고강도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차량충돌 및 전복사고 발생시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차체 주요 부분에 적용되며, 적은 양의 소재로도 높은 차량안전도를 구현할 수 있어 제조원가 절감은 물론 연비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

회사 측은 “분할합병 이후 시장 일각에서 당사의 경영실적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전사적인 내실경영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변화를 주도하는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통해 현재의 사업구조를 발전시키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