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무용의 거목 이매방, 10일 무대 오른다
2014-08-08 07:52
여든일곱 고령의 이매방은 이날 그의 제자들이 꾸미는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에서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입춤'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다.
이번 공연에서 그의 제자들은 검무, 승천무, 대감놀이, 살풀이춤, 입춤, 승무, 장검무, 사풍정감, 북소리(삼고무, 오고무) 등 스승의 춤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공연을 120분에 걸쳐 보여줄 예정이며 이중 이매방의 공연 시간은 3분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27년 전남 목포 출신의 이매방은 7세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 장의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승무와 북놀이,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익힌 후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전설적인 무용가인 매난방에게서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열다섯 살 때 우연히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용인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펼쳐 한국무용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 학생은 1만원. (02)2298-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