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교황 앞에서 노래..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공연

2014-08-06 13:58

[조수미]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그동안 소원이던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서 특별공연을 한다.

 유니버설뮤직은 오는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조수미가 초청돼 특별공연을 펼친다고 6일 밝혔다.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갖는 뜻깊은 추모행사다. 이날 교황은 강론을 마친 후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생존 학생들을 직접 면담해 위로할 예정이다.

특별공연으로 초청된 조수미는 평소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새 앨범 발매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라 그분 앞에서 노래하는 게 소원"이라며 "내가 얼마나 교황님을 존경하는지, 직접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바흐-구노의 '아베 마리아',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러시아의 작곡가 이고르 크루토이의 '라 판타지아'를 비롯해 본 미사에서 부를 '파니스 안젤리쿠스' 등 지난 4월에 발매된 음반 '온리 바흐(Only Bach)'의 수록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모든 일정을 미뤘다는 조수미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겸손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며 존경해왔다. 낮은 곳,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가는 그분의 말씀이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요즘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고 유니버설뮤직은 전했다.
그는 또 "이번에 한국에 오셔서 종교를 초월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교황님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가까이서 뵐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