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이’ 주당 김제동, ‘술’ 토크도 완전정복

2014-08-06 00:45

[SBS 매직아이]

아주경제 조성필 기자 = 김제동이 酒립대 총장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제동은 ‘술자리 애매한 상황, 참을까? 말까’를 주제로 화려한 입담으로 술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서 문소리는 과거 김제동의 트위터 발언을 언급하며 ‘술’을 주제로 한 이번 토크에서 김제동의 입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효리와도 친분이 두터운 김제동은 술과 관련된 이효리의 과거를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고민인 ‘술자리 끈적한 눈빛’에서는 김제동은 “기본적으로 직장상사는 술에 취할 때까지 술자리 있는 게 폭력이다. 존재 그 자체가 폭력이다”라며 술자리에서 상사의 존재는 직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제동은 “(술은) 몸을 비틀거리게 만들지만 시선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보는 가 확인해야한다”며 나름의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문소리는 고등학교 시절 약국 의사가 자신의 손을 잡았다며 과거 성추행 사건을 회상했고 홍진경 역시 프랑스 지하철에서 만났던 바바리맨을 언급했다.

이어 술 권하는 문화에 대해 김제동은 “외로워서 그렇다”라며 “술 깨고 나면 점잖아서 ‘안녕세요 실수 많이 했죠’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며 한국의 술 문화를 언급했다. 문소리는 “각자 별로 하고 싶은 얘기, 별 도움 안 되는 얘기 하는 거보다 술 마시는 게 났다. 취했을 때 본모습이 나오더라”라며 술자리에서 가위바위보 게임을 시키는 홍상수 감독을 언급했다.

김제동은 첫사랑과 헤어지고 2년간 술에 빠져살았다고 고백했다. 김제동이 술에 빠진 모습에 어머니가 가슴 아파하셨고 못 드시는 술을 드시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제동은 낮술에 쓰러져 있을 때 어머니가 군중에 섞여서 자신을 손가락질했다며 “낮술에 어미아비가 자식을 몰라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제동은 ‘잦은 회식 때문에 고민’이라는 시청자의 사연에 “늘 빠지면 문제지만 특별한 일이 있으면 두 번에 한번정도 불참은 들어줘야한다”라고 했다. 김제동은 “아이가 6개월이면 성장에 중요한 시기다”라며 직장 상사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동은 “진정한 육아정책은 아기를 업고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이 일상화돼야한다”며 정책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매직아이’에서는 술과 관련해 ‘회식 재밌게 하는 법’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술’ ‘술을 마시면 이성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비어고글 효과’등 술과 관련해 다양한 얘기들이 쏟아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