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 싱크홀, 제2롯데월드와 거리 멀다"
2014-08-05 21:17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5일 싱크홀이 발생한 송파구 방이동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2롯데월드와 관계가 전혀 없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면서도 "싱크홀 발생지점이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도로하부에 지하철 공사와 하수박스 등 여러 시설물이 혼재해 있다"며 "싱크홀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7~10일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일 실장은 "원인을 조사하던 도중 하수박스 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원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할 것"이라면서 "부근에서 지하철 9호선 터널공사가 진행중"이라며 "여기서 지하수를 빼 낸 것으로 확인돼 이 역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석총동 싱크홀 사진에는 도로 한 가운데가 푹 꺼져 구멍이 난 모습이다. 석촌동 인근 도로에서 가로 1m, 세로 1.5m 크기의 싱크홀이 생겼다. 구멍의 깊이는 3m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경찰은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싱크홀 인근 도로의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송파구청과 동부도로사업소 등도 석촌동 현장에 출동해 도로 복구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송파구와 동부도로사업소 등은 싱크홀 원인으로 지하철 9호선 공사와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주민들은 제2롯데월드 공사로 석촌 호수에서 물이 빠져나가면서 지반이 약해져 싱크홀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은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