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에볼라 확산 방지 위해 2억 달러 긴급지원

2014-08-05 09:30

세계은행(WB)은 4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등 3개국을 대상으로 2억달러를 긴급지원키로 했다. [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WB)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등 3개국에 2억달러(약 2100억원)를 긴급지원키로 했다.

WB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히며 "투입자금은 세 국가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확대를 막기 위한 필수적 지원에 소요된다. 이는 인접국에 또 다른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WB의 지원계획은 세계보건기구(WHO) 및 서아프리카국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와 관련해 즉각적인 재정적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같은 날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카베루카 아프리카개발은행(ADB) 총재 역시 "이들 나라는 보건체계를 세우기 위한 조직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원조 계획을 밝혔다. ADB지원 금액은 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1억달러를 긴급 대응 자금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기니의 경제 성장률이 기존 4.5%에서 3.5%로 급락하는 등 관련 3국의 경제 또한 직격탄을 받고 있다. 

WHO에 따르면 4일 기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는 현재 887명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61명이 사망하고 100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발견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