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고생 사건 가해자 "어쩔 수 없이 범행 저질렀다" 논란

2014-08-04 20:06

김해여고생 사건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김해여고생 살인사건이 알려져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김해여고생 사건 가해자가 "어쩔 수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해 공분을 사고 있다.

김해여고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5월 고등학교 1학년 윤모(15)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사체유기 등)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 등 여중생 3명과 윤양을 유인해 성매매시키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김모(24)씨를 구속기소했다. 이들과 공모한 이모(25), 허모(24)씨, 또 다른 양모(15)양 등 4명은 대전지방검찰청에서 구속기소한데 이어 김모(15)양을 미성년자성매매유인 및 사체유기 방조 등의 혐의로 지난 6월5일 추가 구속기소했다.

허양 등 김해여고생 가해자들은 "20대 남성들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이 언급한 20대 남성은 이모(25)씨와 허모(24)씨, 또 다른 이모(24)로 윤양을 암매장한 후 대전에서 또다른 양모(15)양에게 성매매를 시키려다 성매수 남성이 양양을 '꽃뱀'으로 의심하자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윤양의 아버지는 사건 이후 생업도 포기한 채 창원과 대전을 오가며 피고인들의 처벌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지난 3월 김해에서는 한 여고생이 무참히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0대 학생들은 피해자인 김해여고생을 모텔로 끌고 가 성매매를 시키고 팔에 끓는 물을 붓거나 토사물을 핥아 먹게하는 등 반인권적인 학대를 가했고 결국 모텔 인근 주차장에서 탈수와 쇼크로 인한 급성 심장정지로 숨을 거뒀다.

사망한 뒤에도 가해자들의 시신 학대는 계속됐다. 이들은 시신 얼굴에 휘발유를 뿌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으며 시멘트를 시신에 뿌린 뒤 야산에 묻었다.

현재 김해여고생 사건의 가해자 중 4명은 대전구치소, 3명은 창원구치소로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