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메이메이 매춘, 화대는 최대 4천만원
2014-08-04 16:07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최근 몇년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중국의 '된장녀'로 유명한 궈메이메이(郭美美)가 도박, 매춘, 사기 혐의로 단죄를 받게될 처지로 전락했다고 신화사가 4일 전했다.
그녀가 유명해진것은 지난 2011년이다. 당시 궈메이메이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자신을 자선기구인 홍십자회의 상업총경리라고 소개하며, 명품 옷과 핸드백 등과 함께 항공기 비즈니스석에 앉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네티즌수사대들은 궈메이메이를 홍십자회 고관의 정부일 것이라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궈메이메이는 세간의 관심을 샀다. 이 사건은 당국의 홍십자회 자금 유용 조사로 확대됐지만 정작 궈 씨는 해당 기관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궈메이메이는 이후 지속적으로 화려한 차림과 사치스런 모습으로 대중앞에 나섰으며, 웨이보를 통해 거리낌없는 모습을 보였다. 거액이 예치돼있는 자신의 계좌잔고를 캡쳐해 웨이보에 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궈씨의 행각에 혀를 찼지만, 부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녀의 자금출처가 의심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9일 궈씨는 월드컵 기간 중 외국에 서버를 둔 사이버 도박장을 차려 놓고 전화와 웨이신 등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베이징 공안국에 체포됐다. 궈씨는 도박장을 차려놓고 끊임없이 남성들을 도박의 길로 끌어들였으며, 고객들의 도박빚을 받아내기 위해 남자친구와 용역직원들을 동원했다.
공안측은 궈씨의 자금출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그녀가 매춘행각을 벌여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한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야간공연'이라는 명목으로 출장매춘을 벌였다. 베이징의 한 단골손님은 하룻밤에 30만 홍콩달러(약 4000만원)를 줬다고 한다.
베이징의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궈 씨는 "여기서 나가면 다시는 도박을 하거나 사치를 자랑하거나 도덕에 위배되는 일을 하지 않겠다"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편 후난성 이양(益陽) 출신인 그녀는 사기 전과가 있는 아버지와 사우나를 경영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큰 이모는 매춘 때문에 처벌을 받은 적이 있고 외삼촌은 마약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