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생존자 혈장으로 치료
2014-08-04 15:18
미국 질병 당국, 20년도 더 된 '수혈' 요법 동원.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을 보여 미국으로 이송된 의사 켄트 브랜틀리의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현재 미국 병원에서 치료 중인 그는 미국으로 이송되기 전 자신이 치료했던 14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생존자 소년의 혈장을 주입받았다.
의료 선진국 미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20년도 더 된 '수혈' 요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를 치료한 전례가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미국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실제로 20년 전인 1995년 콩고에서 에볼라로 245명이 사망했을 당시 콩고 의사들은 서방 의사들의 반대에도 이 요법을 실험적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생존자의 혈장을 주입받은 환자 8명 중 무려 7명이 살아남았다. 치사율이 아닌 생존율이 90%였던 것이다.
소년의 피 덕분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브랜틀리 박사는 미국으로 송환된 이후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