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진원지 격리구역 설정, 네티즌 "주민은 어쩌고?"

2014-08-02 14:25

에볼라 진원지 격리구역 설정[사진=WHO 유튜브]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가 격리구역으로 설정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 중인 서아프리카 3개국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에 접한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를 격리구역으로 설정하고 출입을 막기로 했다.

이들 서아프리카 국가의 경제협력 동맹체인 마노리버유니온(MRU)의 하드자 사란다랍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은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격리되고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필요한 물자를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 정상과 회의를 마친 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막고자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에볼라 진원지 격리구역으로 설정하면 주민은 어떡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온 세계가 긴장이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에 처음으로 알려진 질병으로 사람과 유인원에 감염 시 전신에 출혈을 동반하는 치사율이 매우 높은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 또는 분비물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바이러스를 포함한 분비물에 오염되어 있는 기구를 통한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고열과 두통 및 근육통, 그리고 위의 통증과 심한 피로 및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고 일주일 정도 경과한 경우에는 흉부에 심한 통증을 보이며 쇼크 증세를 보이며 발병하고 5~7일째에 대개 구진 같은 피부발진이 나타나고, 이후에 피부가 벗겨진다. 치사율은 최고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23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에라리온은 지난 31일(현지시간)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 했다. 에볼라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