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분양 흥행 이어갈까…하반기 2만가구 공급

2014-07-30 15:15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대구·부산 지역의 열기가 가장 뜨겁다. 하반기에도 이 지역에서 2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부동산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는 올해 상반기 공급된 청약 단지 21곳 중 18곳이 순위내 마감해 청약마감률 85.71%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77.7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총 청약자가 1만 명이 넘는 단지도 전국 11곳 중 6곳이 대구일 정도로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곳이 대구 지역이다.

상반기 청약통장 가입자 수 역시 대구가 6만8643명 증가해 전국 1위를 기록했고, 부산은 4만7187명으로 경기에 이어 3위였다.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대구·부산의 미분양 물량은 각각 전월 대비 34.7%, 10.9% 줄었고, 특히 부산은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분양시장에 파란불이 켜지면서 신규 분양 물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 대구와 부산에서는 총 2만42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각 지역별 분양 예정 물량은 대구 5639가구, 부산 1만4782가구다.

우선 부산에서는 교통 및 주거환경이 우수한 지역주택조합 및 재개발 분양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내달 초 부산진구 당감2동 일대 '서면 지역주택조합'이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35층 6개동, 총 828가구(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으며 시공 예정사는 월드건설산업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과 가야역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이 우수하며 롯데백화점·부산롯데호텔·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편의·상업·금융시설이 밀집해 있는 서면이 가깝다.

9월과 10월에는 남구 대연동 일대 대연7구역과 2구역 재개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SK건설은 9월 중 남구 대연7구역을 재개발해 총 1117가구 중 780가구(전용 59~111㎡)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 대연2구역은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총 3149가구 중 1893가구(전용 59~121㎡)를 10월 중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 인근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전'을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1959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1356가구(전용면적 59~114㎡)다.

이밖에 부산에서는 사하구 구평동 'e편한세상 사하'(1068가구), 북구 화명동 '동원로얄듀크'(1464가구), 서구 서대신동1가 '대신 푸르지오'(959가구) 등이 8~9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제일건설과 반도건설이 잇따라 신규 분양에 나선다.

제일건설은 10월 중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일대에서 1450가구(전용 39~84㎡) 규모의 '북죽곡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가 위치한 세천지구는 성서5차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로 주목 받으며 최근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곳이다. 지난 3월 분양한 '북죽곡 엠코타운 더 솔레뉴'는 최고 46.5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11월에는 반도건설이 동구 신천3동 재건축 아파트인 '신천동 반도유보라'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807가구 규모로 이중 640가구(전용 39~84㎡)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경북대입구) 역세권에 위치하며 복합환승센터로 지어지는 동대구역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