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20년 구형…염수정 추기경 "살아서 회개를" 4대 종단 선처 탄원서
2014-07-28 14:45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검찰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항소심(2심)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한 가운데 성직자들이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27일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목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은 최근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탄원서에서 "자비의 하느님은 죄인이 죽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살아서 회개하기를 바라신다. 그들이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 화해와 통합, 평화와 사랑을 실천할 기회를 주시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탄원서를 통해 "누가 어떤 죄를 범했든, 도움을 요청하면 그 죄를 묻지 않고 구원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종교인의 마음과 자세"라고 말했다.
앞서 이석기 측은 1심 선고 후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피터 턱슨 추기경을 통해 이 사건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알렸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석기에게 4대종교 탄원서 의외네" "염수정 추기경 바람대로 이석기 회계하길 배라요" "역시 종교인은 생각하는 게 크구나! 이석기도 포용하다니" 등의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