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하반기 경영전략] 제주항공, 국적사 중 유일하게 괌·사이판 노선 동시 취항
2014-07-28 13:22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 국적사 중 유일하게 괌과 사이판 노선에 동시 취항한다. 이에 한‧중 항공회담으로 넓어진 중국 노선 취항과 국내선 공급석을 늘려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6월 B737-800기종인 16호기를 도입하며 국제선 신규취항과 국내선 증편 등 공격적인 노선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오는 10월 1일 아시아나항공의 단독 노선이었던 인천~사이판 노선 취항이다. 2012년 제주항공이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괌 노선에 취항한 이후 괌 지역에 여객 증가 등 성장세가 뚜렷한 점을 감안할 때 여행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주항공은 7개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괌과 사이판을 동시에 취항하는 항공사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철옹성 같았던 괌 노선이 제주항공 취항 이후 실질적인 경쟁 체제로 전환되면서 자유 여행객과 가족 단위 여행객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등 괌 여행의 대중화가 실현됐다”며 “새 노선을 개척해 여행 기회를 넓히는 것과 함께 기존 항공사의 독점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사실상 차단됐던 노선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것도 LCC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현재 주3회(화‧목‧일) 운항 중인 인천~옌타이 노선을 오는 8월 9일부터 주4회(화‧목‧토‧일)로 증편한다. 인천~칭다오 노선은 현재 주7회(매일)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와 함께 국내선 공급석을 늘려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지난 3일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한 제주항공은 여름 성수기 기간 수요가 가장 많은 김포~제주 노선에 공급석을 늘리며 좌석난을 해소하는 등 시장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