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살인사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과거 묻지마 살인사건 모아보니

2014-07-28 11:40

울산 살인사건 묻지마 살인사건 [사진=뉴스와이 & KBS & 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흉기로 찔러 죽인 '울산 살인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과거 묻지마 살인사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막걸리를 마신 피의자 A(33)씨가 길거리를 배회하던 중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다가구주택 옥탑방으로 침입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여성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비명에 달려온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35일 만에 체포된 A씨는 "옥탑방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듣고 나와 달리 행복하게 산다는 것에 분노를 느껴 침입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A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2년 10월 경북 칠곡의 한 지하도에서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길 가던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람으로 당시 피해 여성의 배와 가슴 등 다섯 군데를 찔렀고, 범행 직후 지나가는 10대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성을 따라가 흉기를 휘두르고 벽돌로 머리를 내려쳐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20여일 만에 붙잡혔다. 공익근무요원이던 이 남성은 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받은 후 홧김에 흉기와 가스총을 들고 나와 '묻지마 살인'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남성은 유영철을 롤모델로 삼고, 살해 순위를 정하는 등 12개 행동수칙까지 만들어 살인을 준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27일 오전 6시쯤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한 대형쇼핑몰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만취된 상태였던 이 남성은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