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해외 진출 '징검다리'…'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 출범

2014-07-27 15:48
9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 중소·중견기업 해외 주재원 양성 나서
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 출범…맞춤형 교육 제공

[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격인 전문 주재원 양성교육 학교가 현지에 마련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9월 코트라와 함께 중소·중견기업 해외 주재원 양성을 목표로 한 ‘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가 출범된다.

이는 지난 연말 대통령 주재 글로벌 중소기업 간담회 때 건의된 사항으로 당시 박원우 주어림디지털 대표는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시 주재관으로 보낼 전문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고 애로사항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의 현장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주재원 전문인력 양성 사관학교를 출범키로 했다.

지난 3월 산업부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주재원 파견 현황과 주재원 교육수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5%가 주재원 파견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의 20%만이 주재원 파견 전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중견기업에게 주재원 양성은 현지 바이어 발굴, 인적네트워크 형성, 현지 법률·세무·노무 역량 강화 교육이 절실한 과정이다.

이들 기업은 중국(22.7%), 베트남(5.0%), 인도(3.4%) 등을 교육대상국가로 1주 교육(28.3%), 2주 교육(24.5%), 4주 교육(21.4%) 등 4주 이내의 단기 교육을 선호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세부 교육 프로그램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들을 교육대상으로 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주재원 양성교육은 이문화 경영전략 수립, 현지인과의 소통방법, 현지 법률 및 제도 이해, 현지 노무·세무·금융 실무, 현지 근무 및 경영 사례 공유에 중점을 두게 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다양한 교육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코트라, 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3개의 운영기관이 각각 차별화된 주재원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중 400명 이상의 중소·중견기업 해외 주재원을 양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