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매매시황] 서울 재건축 0.09% 상승

2014-07-26 17:06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강남3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반아파트는 관망하는 모습이 여전하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2주 연속 소폭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1%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0.09%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규제 완화 기대감 속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졌다.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오르기도 했다. 또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일반아파트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이번주 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서초(0.11%)·강남·도봉(0.03%)· 성동·송파(0.02%)·노원·서대문·은평(0.0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추진과 대출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포동 주공1단지가 조합설립 총회 준비에 들어가면서 그 기대감으로 500만~3500만원 올랐고 잠원동 한신2차, 한신8차, 한신14차 등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매물이 회수되면서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역시 부동산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가 매물이 회수되면서 250만~500만원 올랐고 압구정동 신현대도 문의가 늘고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1000만~2500만원 정도 뛰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추가 매수세가 없어 주춤했으나 실수요자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서 일반아파트가 올랐다. 마천동 송파파크데일1 중소형 면적이 1500만원, 잠실동 리센츠, 트리지움 등 소형 면적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강서(-0.06%)·용산(-0.04%)·금천·구로(-0.03%) 등은 매매가격이 내렸다. 강서구는 중대형 면적이 많이 떨어졌다.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과 우장산3차롯데, 한화꿈에그린 등이 1000만~3000만원 하락했다. 용산구는 신계동 e편한세상이 2500만원, 금천구는 가산동 두산이 25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동탄(0.03%)·평촌(0.02%)·분당(0.01%)이 소폭 올랐고 파주운정(-0.07%)과 일산(-0.01%)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아직 규제 완화에 따른 가격 변동은 크지 않았으나 기대감이 서서히 형성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동탄은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 등에서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250만~500만원 올랐고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무궁화금호 등이 저가매물 거래 이후 호가가 오르면서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서울 인근 지역 신혼부부 수요로 올랐다. 광명·수원·의왕(0.03%)·과천·용인·이천·평택(0.02%) 등이 소폭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10단지 소형 면적이 400만~500만원 올랐고 수원은 조원동 주공뉴타운(2단지)와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남양주는 평내동 평내마을평내1차대주파크빌과 평내마을중흥S-클래스1단지 등 중대형 면적이 250만원 내렸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주택시장의 온기가 투자 수요를 넘어 일반 실수요에도 확산되려면 신속한 후속입법과 제도시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