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참모자반(몸)' 완전양식 성공!
2014-07-25 16:26
'몸국'과 '몸 무침' 등 웰빙음식 재료로 인기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도 잔치상에 오르는 토속음식으로 ‘몸국’이 있다.
가마솥에 푹 삶은 돼지고기 국물에 모자반을 넣은 ‘몸국’과 무침용으로는 ‘몸 무침’ 등이 웰빙음식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참모자반(제주어로 ‘몸’)’ 완전양식이 제주해역에서 성공,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참모자반 양식은 지난해 1년차에 양식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2년차에 시험 양식 1년산 참모자반으로부터 올 3월에 수정란을 채취하여 실내에서 배양한 것을 가이식장에 이식하여 바다에 적응시키면서 크기 약 10㎜까지 성장을 촉진시켰다.
이어 가이식장의 씨줄에서 자란 어린 개체가 뿌리를 튼튼하게 내려 파랑으로부터 몸을 지탱하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씨줄을 직경 20㎜, 길이 1398m의 로프에 종묘 약 27만9600개체를 이식한 결과, 지난달 중순에 이식한 참모자반은 약 5㎝정도 성장하여 시험포가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제주연안은 남해안에 비해 영양염류도 부족하고,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양식 구조물이 파손되는 등 지형적으로 불리한 여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조류 양식 불모지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연구원에서 새로운 어업 소득원을 발굴할 목적으로 제주연안에서 서식하고 있는 유용 토착 해조류 중 하나인 참모자반 종묘 생산 기술을 확립하고, 실해역에 양식 구조물을 설치하여 종묘를 이식하는 기술을 실증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