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전년 대비 17.8% 감소 '수익성 빨간불'(종합)
2014-07-25 10:04
- 상반기 환율 58원 하락…매출액 0.9% 감소한 23조9803억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마저 '환율 악재'를 넘지 못했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4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3조9,803억원 △영업이익 1조5054억원 △세전이익 2조3846억원 △당기순이익 1조900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수출 판매 단가 상승(1만3700달러→1만4300 달러)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5.3%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증가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각각 2.3%, 3.3% 감소한 2조3846억원, 1조90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4~6월)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1.7% 감소한 7697억원을 기록, 환율 급락에 따른 충격이 그대로 경영실적에 반영됐다.
판매증가는 국내외 공장 모두 선전했다.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주간연속 2교대 안정화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광주2공장(스포티지R, 쏘울 생산) 생산 능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87만7000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의 경우, 지난 2월 중국 3공장 본격 가동과 미국 및 유럽 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한 67만대를 기록했다.
한편 2분기(4월~6월) 기준으로는 판매 증대, 수출단가 상승 등 긍정적 요인이 환율하락으로 모두 상쇄되며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8.1% 감소한 12조54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7697억원(-31.7%) △세전이익 1조3204억원(-10.1%) △당기순이익 1조238억원(-13.3%)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