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보행자안전대기시스템 도입 후 차대보행자 교통사고 53% 감소

2014-07-24 15:36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 고양시(시장 최성)는 차대보행자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 설치 운영 중인 보행자안전대기시스템의 도입효과를 분석한 결과, 차대보행자 교통사고가 설치 전 47건 발생 대비 설치 후 22건이 발생해 약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해당 시스템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2012년 설치 운영 중인 10개 정류소 ‘고양경찰서, 서정마을, 소만마을, 행신초교, 백석동, 백석역, 일산동구청, 마두역, 일산경찰서, 주엽역’에 대해 설치 전·후 1년간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차대보행자 교통사고를 분석,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시는 2012년, 2013년 횡단거리가 짧고 보행자 통행이 잦은 중앙로 중앙버스전용차로 19개 정류소에 보행자안전대기시스템을 설치·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등이 적색신호일 때 보행자가 차도로 내려오거나 위험선에 있을 경우 센서가 작동해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나 주세요”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내 보행자에게 무단횡단의 경각심을 일깨워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시스템 도입 초기 이어폰을 꽂고 보행하는 시민들로 인해 경고방송이 계속되면서 민원이 발생, “과연 이 시스템이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기에 이번 분석 결과는 의미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사고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해당 시스템의 설치만으로 중앙로 버스정류장에서의 교통사고가 감소했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교통신기술 도입이 보행자에게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여 교통문화 선진화에 한발 나아가게 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3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면밀히 분석해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한 교통신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지속적인 계도 활동 등 다양한 시책을 강구해 내 가족, 내 이웃이 교통사고로 인해 아픔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