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휴대폰 '흑자전환' (종합)
2014-07-24 15:06
매출 15조3746억원...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MC사업본부 영업익 859억원...4분기만에 흑자전환
에어컨·TV사업 '선방'…생활가전 '주춤'
MC사업본부 영업익 859억원...4분기만에 흑자전환
에어컨·TV사업 '선방'…생활가전 '주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가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울트라HD TV·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TV 신제품과 계절성 요인에 따른 에어컨 판매 호조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냈다.
LG전자는 2014년도 2분기 영업이익이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5300억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3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전 분기 대비 8%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1조1102억 원으로 전년 동기(8288억원) 대비 34% 늘었다. 매출액은 29조6493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3329억원) 대비 1% 상승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는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해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3조6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 분기 대비 6% 증가했다.
MC사업본부는 2분기 14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013년 4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 기록(1320만대)을 갱신했다. 2분기 LTE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515만대를 기록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909억원, 영업이익 1545억원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TV 신제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으나, 모니터 및 AV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투자 증가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울트라HD TV·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937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05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전 분기 대비 10% 줄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원가혁신 등 수익성 개선 요인이 있었으나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AE(에어컨디셔닝 & 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을 기록했다.
AE사업본부는 상업용 에어컨 및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710억 원)대비 4% 감소했으나 전 분기(898억원) 대비 8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및 지속적인 원가개선 노력으로 전년 동기(9.9%) 및 전 분기(7.4%) 대비 상승한 10%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업용 에어컨 및 제습기 등 에어솔루션 제품군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내수시장의 특수영향과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은 역신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전략 스마트폰인 'G3'의 글로벌 출시와 울트라HD TV를 중심으로 수익성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전략이다. B2B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역량 및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MC사업본부는 'G3'의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와 AE사업본부도 시장 선도 제품과 지역특화 제품 등을 내세워 해외시장 매출 확대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