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소호차이나 판스이 회장, 하버드 대학교 장학금 지원으로 '구설수

2014-07-24 10:33
중국 누리꾼들, "국내 대학도 많은데 왜 하필 하버드 대학교냐" 불만 토로

소호차이나 판스이 회장, 하버드 대학교 장학금 지원으로 구설수

중국 소호차이나 판스이 회장이 하버드 대학교 장학금 지원으로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4월 밀랍인형 박물관 베이징 마담투소에서 자신의 밀랍인형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판스이 회장(왼쪽).[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파워블로거이자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소호차이나 대표 판스이(潘石屹) 회장이 이번에는 하버드 대학교 장학금 지원으로 누리꾼의 불만을 사고 있다.

판스이 회장이 하버드 대학교에 1500만 달러(약 153억원)의 '소호차이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미 그로 인해 여러차례 감정이 상한 바 있는 중국 누리꾼들이 쓴소리를 하고 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23일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국내에도 유명한 대학이 많고 국내에도 장학금이 필요한 어려운 학생도 많은데 왜 하필 하버드 대학교냐",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이 많은 하버드 대학에 또 장학금이 필요하냐" 등 판 회장의 행보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판 회장은 "하버드에 다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며 누리꾼들의 지나친 의심을 일축했다.

이처럼 예민한 반응은 한 때 중국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이자 파워블로거였던 판 회장에 대한 누리꾼의 부정적인 감정이 커졌음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판 회장은 부동산 41채를 소유로 ‘팡제(房姐·부동산누님)’라는 별명을 얻은 궁아이아이(龔愛愛)의 후원자라는 누명과 함께 해외로 자산을 빼돌리고 있다는 소문으로 궁지에 몰렸었다. 그러나 적절한 해명없이 판 회장의 부인이 "나는 원래 외국 국적자"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소유주로 볼 때 소호차이나는 외자기업"에 가깝다고 설명하면서 판 회장 부부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정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또한 지난해 판 회장이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는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세상이라도 규칙과 질서가 없으면 혼란이 생긴다"면서 당국 인터넷 통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